한국 야구의 전설 박찬호가 후배 류현진(LA 다저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1일 MBC 뉴스데스크는 최근 류현진의 활약을 언급하면서 박찬호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찬호는 “류현진 선수를 지금 후배로 보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대표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이) 국가대표로서 저를 응원했다는 얘기를 듣고 지금 류현진이 하는 역할이 그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승리 욕심을 과감하게 떨쳐버리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서 치료를 하고 완쾌되면 더 잘 던질 수 있으리란 걸,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걸 작년에 깨달은 것 같다”며 “그걸 올해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그는 또 “류 선수가 구종이나 던지는 스타일의 패턴이 달라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아팠던 게 회복되면 긍정적으로 된다. 그게 자신감이. 그 믿음이 강해지면 뭐가 생기냐면, 그냥 (공에) 기가 실린다. 그래서 같은 공을 던져도 타자가 제대로 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현재 ‘이달의 투수상’ 수상 유력 후보다. 박찬호도 현역 시절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
박찬호는 “기억도 안 난다”며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류현진의 목표가 이달의 투수상이라든지 이런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이 갈 길은 사이영상(메이저리그에서 그해의 최우수 투수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마지막으로 “류 선수가 사회에 필요한 선수로, 프로야구 리더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