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김현수가 ‘타격 기계’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은 모습으로 고민을 안기고 있다.
LG는 27일 기준으로 28승 24패로 리그 5위다. 평균자책점은 3.42로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에 이어 리그 3위에 해당되지만 순위는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에 뒤져있다.
LG의 올 시즌 팀 타율은 0.257로 리그 9위다. 평균 득점은 4.13점으로 10개 팀 가운데 최하위다. 키움(5.78), NC(5.37)에 크게 뒤처진다. 리그 최약체 타선이다.
타선 짜임새도 부족한데 홈런마저 터지지 않는다. LG의 올 시즌 장타율은 0.355로 최하위다. 홈런도 29개로 1위 NC(58)와 비교가 부끄러울 정도다.
무엇보다 중심타자 김현수의 부진이 뼈아프다.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 0.289, 홈런 2개, OPS(출루율+장타율) 0.768을 기록 중이다. 대체 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가 1.11로 리그 34위다. 13억 원이라는 몸값이 어울리지 않는 성적.
슬로 스타터로 유명하지만 5월 들어 한 차례도 타율 3할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던 김현수다.
득점권에서의 집중력도 떨어졌다.
지난 시즌 득점권에서 0.419의 고타율을 기록했던 김현수는 올 시즌 0.283로 부진하다.
김현수는 5월 22경기에서 타율 0.261,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3번 타순에 선 그가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서 팀 득점력이 크게 감소했다.
한편 LG는 올 시즌 4, 5번으로 나서는 조셉과 채은성의 부진도 골칫거리다.
조셉은 올 시즌 타율 0.257, 7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0.290으로 낮다. 채은성은 타율 0.308, 2홈런 20타점을 마크 중이지만 5월 들어 득점권 타율이 0.190로 떨어진 것이 개운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