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업가를 납치살해한 후 자살을 기도한 조직폭력배의 하수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27일 오후 2시 홍모(61)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홍씨는 광주지역의 조직폭력배 국제 PJ파 부두목 조모(60)씨의 하수인으로 알려졌다. 

조씨와 홍씨, 공범 김모(65)씨 등 3명은 지난 19일 광주의 한 노래방에서 부동산업자 A씨(56)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기도 양주시청 부근 주차장에 차량을 버리면서 A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A씨의 시신에는 얼굴 등 온몸에 둔기에 의해 폭행당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홍씨와 김씨는 범행 현장 인근 모텔에서 자살을 기도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들은 자살 기도 당시 양주경찰서장 앞으로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A씨가 나이가 어린데 반말을 하길래 발로 찼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며 우발적 범행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조씨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공개수배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