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16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남아공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남아공, 포르투갈, 아르헨티나가 속한 F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양 팀은 현재 나란히 1패씩을 기록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승 후보’ 포르투갈에 0-1로 석패했다. 남아공 역시 이 대회 최다 우승국(6회)인 아르헨티나에 2-5로 패했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선 한국, 남아공 모두 이번 맞대결에서 승수를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선 조 상위 1위와 2위, 그리고 3위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U-20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남아공에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1997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만나 0-0으로 비겼지만 2009년 8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수원컵 대회에서는 4-0으로 완승했다.
하지만 남아공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에서 대패했지만 전반까지 1-1로 맞서는 등 선전했다.
후반전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가 아니었다면 결과는 바뀔 수도 있었다.
남아공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경계해야 될 요소다.
최전방 공격수 라일 포스터(AS 모나코)를 비롯해 루부요 페와, 프로미스 음쿠마, 코바벨로 코디상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진영을 흔들 수 있는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다.
한국으로선 세트피스와 측면 크로스에 약한 남아공의 약점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포르투갈전에서 이강인의 왼발 킥을 필두로 위협적인 장면을 수차례 연출한 만큼, 남아공전에선 성과를 기대해 볼 법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