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향한 지역 언론의 기대는 여전히 두텁다.
지역 유력 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8일(한국시간)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에서 강정호의 향후 전망을 다뤘다.
음주운전사고 후 2년 공백을 보낸 뒤 사실상 복귀 시즌을 맞이한 강정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7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시즌에 들어서자 타율 0.133 4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04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다.
여기에 옆구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2주 가까이 결장하는 등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강정호는 28일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매체는 강정호가 빅리그에 올라와 최소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가 월요일 밤 트리플A 첫 경기에서 홈런과 함께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며 “강정호가 지난해 9월 잠깐 모습을 드러냈지만, 기본적으로는 2016년 10월 2일 이후 빅리그 타석에 서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녹이 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강정호의 부진이 실전 감각의 저하에서 왔다는 것.
매체는 “그의 스프링트레이닝 홈런 공세는 신기루였다. 심지어 당시에도 타율은 2할을 밑돌았다”면서 “강정호가 이 시점에서 타율 0.133을 기록할지는 나도 몰랐다. 하지만 그의 부진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올 시즌에 한 번 치고 올라올 시기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는 사라지기에는 너무 좋은 타자”라고 여전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