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규모를 고려할 때 높은 수익성과 투자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
박능후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보건복지부장관)은 31일 오전 열린 제 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은 올 한해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임을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올해는 국내경기 둔화 우려,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Brexit) 갈등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오늘 의결하게 되는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라 투자 다변화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안정적인 성과를 꾸준히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오늘 의결 안건인2020~2024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은 향후 5년 간 국민연금 기금의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자산군별 비중을 결정하는 과정으로 기금운용 성과의 90% 이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전략”이라며 “금번 중기자산배분(안)이 이행되면 5년 후에는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후 해외투자는 포트폴리오의 50%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며, 그 만큼 국내투자 비중은 상당 수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연금 제도가 성숙해짐에 따라 함께 커져가는 기금운용규모를 고려할 때 높은 수익성과 투자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이는 앞으로 국민연금이 자산배분을 실제로 이행함에 있어 효율적인 투자다변화와 함께 이에 수반되는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 2020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도 보고드릴 계획인데 기금운용계획은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2020년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반영해 내년도 수입, 지출, 여유자금 운용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기금운용위원회 심의·의결 이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정부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5차 회의에서는 ▲<비공개>국민연금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2020~2024) ▲2020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 ▲2019년도 제4차 회의록(요약본) ▲2019년도 3월 말 국민연금 기금운용 현황(잠정) 등을 심의·의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