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엄중"…정부, 남북 접경 10개 시군 '돼지열병' 차단지역 지정

"상황 엄중"…정부, 남북 접경 10개 시군 '돼지열병' 차단지역 지정

기사승인 2019-05-31 17:29:59

북한 압록강 인접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남북 접경지역 10곳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중 접경지역인 북한의 압록강 인접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발생했지만, 남쪽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 추가적 방역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남북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에 나섰다.

대상 지역은 경기 ▲강화군 ▲옹진군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강원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이다. 

정부는 이들 10개 시·군의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축산 관련 차량 등에 대해 방역을 한다. 또 이들 지역 전체 양돈 농가 혈청 검사를 통해 ASF 감염 여부를 내달 7일까지 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지자체와 합동으로 다음달 3일까지 일체 점검을 진행하고 양돈 농가 방역 실태를 점검함과 함께 접경지역 모든 농가와 도축장에서 긴급소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길 수 있는 야생멧돼지 차단 조치도 확대한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접경지역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국방부, 환경부, 통일부 등과 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관련된 강화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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