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한국 수출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9.4% 감소한 459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 증감률은 지난 3월 -8.3%에서 4월 -2.0%로 축소됐으나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다시 증가했다.
다만 수출 물량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화학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자동차·선박·일반기계는 선전했다. 이차전지·전기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신(新) 수출성장동력 품목도 호조세를 보였다.
나라별로는 중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은 부진했던 반면에 미국,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일본 수출은 증가했다.
수입은 436억4천만달러로 1.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2억7천만달러로 8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63.5%, 전월보다는 43.3% 급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