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3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분과위원회는 사측인 한국타워크레인임대업협동조합 등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 요구 사항은 임금 7% 인상, 하계휴가의 탄력적 운영, 현장 휴게실 설치 조건 완화 등이다.
또한 노조는 정부에 대해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국가 자격증 없이 20시간 교육만 받으면 운전할 수 있는 소형 타워크레인이 건설현장 곳곳에서 사고를 내도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연합노련)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임금 인상과 소형 타워크레인 철폐 등을 내걸고 4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전국 건설현장에서 가동을 멈추는 타워크레인은 건설노조와 연합노련 각각 1500여대, 800여대로 전국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의 60∼70%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