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유람선 침몰 사고의 수색·인양 책임자가 최대한 신속하게 선체를 인양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은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머르기트 섬에 마련된 현장 지휘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임무는 될 수 있으면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지상으로 배를 인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노쉬 청장은 “여러 구조방법이나 수색방법을 고민했지만 우리 입장은 이 침몰한 선박을 그 상태 그대로 인양하는 것”이라며 “선체 가운데가 많이 훼손된 상태인데 두 동강이 나지 않도록 잘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투입된 잠수요원들의 안전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잠수요원들이) 선체 내로 진입하는 것은 엄정하게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헝가리 잠수 요원들은 본격적인 수중수색에 앞서 이날 사전 탐색을 위해 교대로 사고 수역의 수중에 투입됐다.
야노쉬 청장은 또 “선체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시신이 발견되면 (망자를) 존중해 시신이 상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측은 지난달 29일 저녁 33명의 한국인과 2명의 헝가리인을 태우고 가다가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작업을 이르면 오는 5일 시작해 오는 9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16대의 소형 선박, 2대의 헬기 등의 장비와 16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