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대표팀이 한국 축구의 역사를 썼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36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12일 수요일 에콰도르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전세진, 오세훈, 이강인이 섰고, 중원에 최준, 정호진, 박태준, 황태현이 자리 잡았다. 수비라인은 이재익, 김현욱, 이지솔이 합을 맞췄고,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전체적인 흐름은 세네갈이 이끌었다.
세네갈은 전반 초반 바드지와 니앙의 연속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결국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아네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도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41분 오세훈의 슈팅은 골문 밖으로 벗어났고, 44분 이강인의 프리킥 슈팅은 골키퍼 세이브에 막혔다. 하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초반 전세진을 불러들이고 조영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7분 이지솔이 세네갈 수비의 반칙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VAR을 통해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왼발 땅볼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28분 이재익이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PK를 허용했다.
이광연 골키퍼가 니앙의 슈팅을 막아냈지만, 휘슬 전에 움직였다는 이유로 PK가 다시 선언됐다. 니앙이 2번째 PK를 성공시키며 세네갈이 재차 리드를 잡았다.
후반 42분 세네갈이 코너킥 상황에서 또 다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판정으로 세네갈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골이 취소됐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8분 이강인이 올려준 코너킥을 이지솔에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연장 전반 6분 조영욱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강인의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한국은 연장 후반까지 버텼지만 마지막 순간 아마두 시스의 오른발 슈팅에 실점했다.
승부는 승부차기까지 돌입했고, 한국은 3-2로 승리하며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