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준결승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 이강인은 9일(한국시간) 새벽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 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의 승부차기 끝 3-2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36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오는 12일 새벽 3시 30분 에콰도르와 결승행을 다툰다. 에콰도르는 한국이 비공개 평가전에서 1-0으로 꺾었던 상대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들지만 형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경기를 뛰든 안 뛰든 함께한 형들, 코칭스태프, 응원해주신 한국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4강전을 잘 준비하고 더 열심히 해서 꼭 결승에 가고 싶다”고 했다.
이강인은 팀이 3-2로 앞선 연장 전반 추가시간 교체 아웃됐다.
그는 “교체되기 전 경기 시작 전부터 팀을 믿었다. 형들과 코칭스태프를 믿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승부차기 전에도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승리해 기쁘다”고 웃었다.
이강인은 팀 동료들을 위한 고마움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최대한 팀에 도움 되기 위해 열심히 했다. 이겨서 아주 기쁘다”며 “형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역사를 쓸 수 있었다. 4강서도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우승보다는 준결승전을 잘 준비해 좋은 성적으로 형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