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이번에도 마이크 트라웃을 압도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7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36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등판은 마이크 트라웃과의 승부로 관심을 모았다.
트라웃은 신인왕을 시작으로 MVP 2회,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6회를 차지한 메이저리그 현존 최고의 타자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인 2년 4억3000만 달러에 에인절스와의 계약을 연장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296에 17홈런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트라웃도 류현진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그간 맞대결에서 7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약했다.
이날 경기도 류현진에게 완패했다.
1회 첫 맞대결에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난 트라웃은 3회 2번째 타석에선 류현진의 커터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백미는 5회 득점권 상황에서의 맞대결이었다.
류현진은 루크로이와 토바르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렝기포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라 스텔라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상대는 트라웃. 류현진은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잇따라 볼 3개를 던진 류현진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트라웃에게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류현진도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한편 트라웃은 7회말 2사 후 플로로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류현진의 시즌 10승 달성을 무산시켰다. 트라웃의 날 선 복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