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이란과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벤투호는 A매치 4연승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황의조와 손흥민이 투톱으로 나섰고 중원에는 이재성과 백승호, 황인범, 나상호가 자리했다. 포백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세웠다.
수문장은 조현우가 맡았다.
전반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전반 14분 한국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김영권이 받아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려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17분께와 18분께 이란 테레미의 슈팅을 조현우의 선방으로 막아낸 대표팀은 22분 황의조의 결정적인 슈팅이 또 한 번 골키퍼 베이란반드의 선방에 걸렸다.
40분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도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42분엔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나상호의 강한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2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란 선수에게서 공을 빼앗은 황의조가 문전까지 드리블 한 뒤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호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이란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푸랄리간지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후 교체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22분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30분엔 나상호를 빼고 이승우가 들어갔다. 32분엔 백승호 대신 주세종을 들여보냈다.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자 38분엔 황의조를 빼고 이정협을 투입했다.
하지만 전반전과 같은 위협적인 장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상암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