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골에도 불구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와 함께 투톱을 이뤄 선발 출장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때리며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경기 후 만난 손흥민은 “서로 찬스가 많았다. 아쉬운 경기였다. 아시아 팀끼리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며 “선제골을 넣고 동점을 허용한 건 아쉽다. 이기진 못했지만 잘해줬다.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고 이란전을 평가했다.
호주전과 비교해서는 “선수들 모두 다 능력은 좋다. 오늘은 대화를 통해 풀어갔다”며 “찬스를 만든 건 긍정적이지만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개선점도 있다. 이런 경기에서 확실히 마무리해야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 니부터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제 휴식기에 돌입한다.
그는 “매 시즌 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목표에 도달하면 느슨해지기 때문에 따로 목표는 정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면서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다. 내년에도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다. 지금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으로부터 불거진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은 부인했다.
손흥민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제가 ‘할말 없다’고 말해서 괜한 오해를 만든 것 같다. 그런 소문을 다 믿어선 안 된다.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다. 소속팀에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기초군사훈련을 미룬 것도) 오늘 경기 후에 군사훈련을 받고 가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쉬면서 충전하려고 그런 거지, 이적 때문이 아니다.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