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도 류현진(LA 다저스)의 투구에 혀를 내둘렀다. ‘굉장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다저스와 에인절스간의 맞대결이 열린 11일(한국시간). 트라웃은 류현진에게 고전했다. 1회엔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3회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2사 1, 3루 찬스에서도 류현진의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간 류현진은 트라웃을 상대로 강했다. 통산 10차례 맞붙어 10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했다. 트라웃이 10타석 이상 상대하며 한 번도 출루 하지 못한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에 따르면 트라웃은 경기 후 “류현진은 굉장하다. 그는 내게 굉장한 공을 몇 개 던졌다. 3타석 모두 다른 슬라이더가 들어왔다. 그것이 류현진이 잘 던지는 이유다. 좋은 구위를 가졌다”며 칭찬했다.
MLB닷컴 게임데이엔 커터로 분류된 공이지만 트라웃이 느끼기에 슬라이더처럼 각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류현진이 보유한 커터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트라웃은 류현진이 내려간 7회 3-3 동점을 만드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