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팬들이 한국 U-20(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의 결승 진출에 감탄하면서도 자국 축구를 향한 아쉬움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12일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 스포츠 섹션에는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에콰도르에게 1-0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는 기사가 편집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500여 개의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결승 진출이 대단하다”고 감탄했고 “한국 축구는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또 “이강인은 너무 위험하다”, “10번 에이스(이강인)은 이번 대회 1골 4도움으로 대회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대회가 끝나면 전 세계 빅클럽에서 오퍼가 올 것”이라며 이강인을 향해 부러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마냥 한국의 선전을 축하하지는 않았다.
한 네티즌은 U-18 선수들이 중국 판다컵 우승 뒤 트로피에 발을 올려 논란을 빚었던 것을 언급하며 “또다시 트로피를 밟는 만행을 범하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빈정댔다.
자국 축구의 유망주 쿠보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역시 쿠보는 이쪽에 나가는 편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고 아쉬워했고 다른 네티즌 역시 “일본도 U-20 소집에서 뺀 쿠보, 아베, 오사코를 소집해야 했다는 의견이 거세질 듯하다. 단지 일본은 장기 전략상 그들을 이 타이밍에 A대표로 끌어올리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쿠보는 U20에 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국가대표는 앞으로 얼마든지 기회가 있으니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