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류현진의 올 시즌 투구를 분석하며 그의 활약상을 짚었다.
ESPN의 컬럼니스트인 버스터 올니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ESPN 통계전문가 폴 헴브키드스는 13일(한국시간)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통계로 분석했다.
헴브키드스는 “류현진이 올 시즌을 어떤 경기에서도 2실점 이상을 한 적이 없다”면서 “류현진은 경제적이고 낭비가 없다. 올해 이닝 당 투구수가 14개 정도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중 가장 적은 수치다. 2016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류현진의 올 시즌 상승세 원인으로 제구력을 꼽았다.
헴브키드스는 “류현진은 올해 594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는데 그중 오직 69개(11.6%)가 한가운데 들어온 공이었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역대 투수 중 밑에서 5위 안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실제 MLB 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올 시즌 598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는데, 스트라이크존을 9분할로 나눴을 때 가운데 들어온 공은 68개에 불과했다.
이어 헴브키드스는 류현진의 변화구가 올 시즌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레이킹볼의 피안타율이 0.188이고, 피OPS는 0.534에 불과하다. 모두 리그에서 하위 3위 안에 드는 수치”라면서 빼어난 변화구 능력을 칭찬했다.
진행자인 올니 또한 “류현진은 현시점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의 선두주자(front runner)”라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