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문제의 수돗물이 기준치 이하로 맑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수치 안정화 까지 식수 사용 중단 권고는 유지된다.
22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문래동 일대 저수조에서 측정한 수돗물 탁도는 기준치 이내인 0.5 NTU 이하를 기록했다. 상수도는 기준치가 0.5 NTU 이하로 지하수 등의 1.0 NTU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는다.
수돗물 민원이 처음 발생한 지난 20일 문래동 일대 수돗물 탁도는 최고 0.58 NTU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상수도사업본부는 1차 측정 결과를 주민에게 설명하고 수치가 안정적으로 나올 때까지 검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탁도가 안정적으로 측정될 때까지 문래동 일대 수돗물 식수 사용 중단 권고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는 수도관 교체도 서두를 계획이다. 1984년을 기점으로 노후 상수도관 교체 사업을 시행해 지난해까지 98.7%를 교체, 2022년 완료 예정인 상태다.
문래동 일대 1.75㎞ 길이 수도관은 매설 46년째로 내년 교체 대상이었다. 2016년 도로 아스팔트 교체 공사로 3년 안에 다시 도로를 굴착할 수 없다는 규정이 적용됐지만 이번 문제가 불거지자 시는 올해 중 예비비를 사용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