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투표 조작 논란에 휘말린 Mnet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방송 5일 만에 사과했다.
24일 오후 6시쯤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공식 SNS에 “제작진으로서 ‘프로듀스X101’ 문자 투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인 후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제작진은 순위엔 문제가 없고 득표수 계산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글에서 제작진은 “‘프로듀스X101’은 지난 19일 생방송에서 데뷔 멤버 11명을 발표하며 사전 온라인 득표수에 생방송 문자 득표수를 합산한 개별 최종득표수를 공개했다”며 “방송 종료 이후, 제작진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검증 과정에서 반올림한 득표율을 환산한 것이 문제였다. 제작진은 연습생 간 동일한 득표수 차이가 난 점에 대해 “생방송 중 투표 집계를 담당한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며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프로듀스X101’을 성원해주시고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국민 프로듀서님들과 연습생 및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문자 투표 시스템 및 집계 과정의 프로세스를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9일 생방송에서 공개된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가 특정 배수로 나열되고 순위간 득표수 차이도 같다는 점을 두고 조작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제작진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