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정부 총수입이 1년전보다 2조원 이상 늘었다. 국세의 경우 소득세와 법인세가 늘었짐만 부가가치세 감소로 전체적으로 1조원 줄었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정부 총수입은 246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총수입은 세금과 세외·기금 수입을 더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국세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조원 감소한 15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방소비세율이 11%에서 15%로 인상되면서 부가가치세가 1조8000억원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소득세는 성실신고확인대상사업자 확대에 따른 종합 소득세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000억원 증가한 44조5000억원의 세수가 걷혔다.
법인세도 올해 6월말까지 42조8000억원이 걷혀 1년전보다 2조2000억원 늘었다.
예산 기준 세수 진도율은 1년 전보다 0.5%p하락한 53.0%를 기록했다. 세수진도율이란 정부가 1년 동안 걷으려는 세금 목표액 중 실제로 걷은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상반기 세외수입은 14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기금수입은 75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9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6월말 누계 284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1~6월 통합재정수지는 38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제 재정 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도 59조5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6월까지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큰 액수다.
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86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이는 외평채권(1조6000억원)과 국민주택채권(1조1000억원)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산 집행 실적은 주요 관리대상사업 예산 291조9000억원 중 6월까지 190조7000억원이 풀렸다. 이는 연간 계획의 65.4% 수준으로 전년동기(28조1000억원) 대비 3.3%p 초과 집행된 액수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생안전, 안전강화, 미세먼지 저감, 경기 대응 등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집행 등 적극적 재정 운용을 통해 경제 활력 제고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