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가 제암리 화성 3.1운동 순국유적지를 독립운동의 성지로 조성하는 ‘화성 독립운동 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한다.
화성은 과거 일제의 식민통치에 반대하며 그 어느 곳보다 격렬한 무력항쟁이 펼쳐진 곳으로, 제암·고주리는 독립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29명의 주민들이 일본군에 의해 잔인하게 학살당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시는 이곳에 화성 독립운동 역사문화공원과 기념관을 조성해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독립운동 기념관은 건축공사비 총 14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0년 하반기에 착공해 연면적 5000㎡ 규모로 전시관, 수장고, 교육실 등을 갖춰 2023년 4월 15일 ‘화성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추모제’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8일 건축설계공모를 시작, 오는 10월 11일까지 작품을 접수한 후 전문가 심사 등을 통해 11월 최종 당선작을 선발할 계획이다.
심사는 서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비롯해 손진, 유현준, 윤승현, 이성관, 조남호, 조재원 7인이 맡았으며, 총 시상금은 7600만원이다.
백영미 문화유산과장은 “독립운동 역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화성시 독립운동을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며 “기념관과 함께 양질의 학술자료 및 교육콘텐츠 개발로 제대로 된 역사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기념관이 완공되면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이 보유한 1000여 건의 유물과 추가로 수집 중인 지역 독립운동가 차병혁 선생 관련 자료, 독립운동가 후손 구술자료 등을 전시·교육에 활용하고 관련 교육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화성=최원만 기자 cwn686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