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무더위 절정…온열질환자 1257명 중 7명 사망해 '주의' 필요

주말 무더위 절정…온열질환자 1257명 중 7명 사망해 '주의' 필요

기사승인 2019-08-10 05:09:00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주말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7℃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온열질환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더위는 10일 절정에 이른 후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광복절(8.15)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하는 막바지 휴가철 동안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여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5월 20일부터 8월 8일까지 총 1257명이고, 이 중 사망자는 7명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28일 이후 최근 2주 동안은 총 신고건의 61%(763명) 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자의 10명 중 8명은 실외작업장, 논·밭, 길가, 운동장·공원 등 실외에서 발생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외 작업장에선 무더위 시 오후시간대 작업을 줄이고 그늘에서 규칙적으로 휴식하는 것이 좋다. 또 2인 이상이 함께 건강상태를 살피면서 근무하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초기증상이 있을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해야 한다.

특히 오후에(12시~17시) 절반 이상 환자가 발생했지만, 오전 9시~정오 사이에 발생한 경우도 4명 중 1명에 달했기 때문에 농사일이나 텃밭을 가꾸는 노인들은 무더위 시 오전 작업 중이라도 무리하지 말고 작업을 줄는 것이 권고된다.   

방학과 휴가를 맞아 관광, 물놀이, 등산 등 실외 활동을 할 때에도 가급적 그늘에서 활동하거나 양산, 모자 등으로 햇볕 노출을 줄이고, 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자주 섭취해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차 안은 창문을 일부 열어둔 경우라도 더위에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므로 어린이·노약자와 함께 이동 시 잠시라도 차 안에 혼자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

실내에서는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 장치를 사용하고, 집의 냉방 상태가 좋지 않다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인근의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수건에 물을 적셔서 몸을 자주 닦거나 가볍게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 한낮에는 가스레인지나 오븐 사용을 되도록 피한다.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거나 부채질을 하는 등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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