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 운영 재개 했지만…시위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SNS서 경고

홍콩 공항 운영 재개 했지만…시위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SNS서 경고

기사승인 2019-08-13 09:42:40

시위대의 점거로 폐쇄됐던 홍콩 국제공항이 운영을 재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홍콩 국제공항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오전 “탑승 수속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 홍콩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탑승 수속이 시작됐다. 다른 항공기 또한 탑승 수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오후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시위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안구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여성은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들이 분노 공항으로 집결했다. 공항은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점으로 모든 항공편을 중단, 사실상 폐쇄됐다. 

공항 운영은 재개됐으나 시민들은 여전히 경찰의 진압에 분노하고 있다. SNS에는 ‘당분간은 홍콩에 오지 마십시오’라는 이미지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해당 이미지에는 “당분간 홍콩에 오지 말라. 홍콩은 안전하지 않다. 홍콩에 오는 계획을 취소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눈에 부상을 입은 여성과 경찰이 지하철역 안에서 화학무기인 최루탄을 쏘는 모습 등도 포함됐다. 해당 이미지는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제작됐다. 

홍콩의 이번 시위는 지난 4월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시작됐다. 개정안은 중국 정부의 범죄 혐의 주장이 있으면 홍콩 시민이나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인까지 중국에 송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이에 반발, 시위를 진행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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