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광복절을 맞아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낸다.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국제회의장에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는 일본 후지코시 강제동원 피해자 김정주씨와 일본제철 강제동원 피해자 김용화씨가 증언에 나선다.
근로정신대와 원폭피해자, 조선학교, 사할린 동포, 유골봉환 문제 등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투쟁 역사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시민의 역할과 과제도 논의된다. 야노 히데키 일본 강제동원공동행동 사무국장과 오키모토 후키코 모토부 유골조사모임 공동대표, 강제동원진상규명 네트워크 소속 다케우치 야스토 등 일본의 ‘양심’으로 대표되는 이들도 이날 회의에 참석한다.
광복절인 오는 15일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시민대회 및 국제평화 행진이 진행된다. 일본제철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씨와 미쓰비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씨 등이 발언에 참여한다. 일본 시민사회의 연대사, 청소년 발언, 청년들의 ‘강제동원 사죄배상가’ 합창 등도 예정돼 있다.
북한에서 보내온 연대 발언도 발표된다. 연대사에는 “지금 남녘의 방방곡곡에서 남녀로소가 떨쳐 일어나 ‘아베를 규탄한다’, ‘경제침략 규탄한다’는 구호를 웨치며 벌리고 있는 격렬한 반일투쟁은 일본에 대한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며 일본의 과거 죄악을 끝까지 결산하려는 드높은 의지의 발현”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사의 전체 내용은 당일 발표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