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기업 공개채용 계획이 전년보다 11.2%P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수시 채용 비중은 12.7%P 늘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22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9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방식’에 대해 조사하고 699개사가 응답한 결과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상장사는 66.8%로 나타났다. 기업 2/3는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계획 67.1%와 근접하다.
달라진 점은 채용방식에 있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방식(복수선택 가능)은 △‘공개 채용’ 49.6% △‘수시 채용’ 30.7% △‘인턴 후 직원 전환’ 19.6% 순으로 집계됐다. 공채 선발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가운데, 기업 규모별 공채 계획은 △’대기업’이 56.4%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 54.4% △’중소기업’ 42.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67.6%의 신입사원 공채계획을 밝혔던 대기업이지만 1년 새 그 비율이 11.2%P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올 상반기 조사에서 59.5%로 이미 공채 축소 계획을 한 차례 내비친 바 있는 만큼 1년새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 3곳 중 2곳 꼴로 공채 모집을 해왔다면 올 하반기는 2곳 중 1곳으로 공채 계획이 축소된 것.
반대로 대기업의 수시채용 계획은 늘었다. 하반기 기업 규모별 수시채용 계획은 △’대기업’ 24.5% △’중견기업’ 26.3% △’중소기업’ 37.8% 순으로 확인됐다. 작년 하반기 대기업 수시채용 계획은 11.8%로 1년새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연초 현대차 그룹이 쏘아 올린 신입사원 공채폐지 발표 이후 지난 7월에는 SK그룹과 KEB하나은행이 이어서 공채 규모 축소계획을 밝혔다. 올해까지는 기존방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직자들에게는 대규모 채용을 견인해 온 대기업의 공채 축소 계획에 걱정이 커지는 상황이다.
본 조사는 2019년 7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총 27일간 진행, 조사대상은 상장사 2221곳으로 그 가운데 총 699곳이 조사에 응했다. 이 중 △대기업 186곳 △중견기업 164곳 △중소기업 349곳이 포함되어 있다. 1대1 전화 조사로 응답률을 높였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6%이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