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 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 및 부품기업 국내 복귀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지금 국가 경제를 위해 국민·기업이 뜻을 모으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강행 첫날이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사업장을 국내로 복귀시켜 울산으로 이전하고, 5개 자동차 부품기업도 함께 돌아온다”며 “기업의 결단을 중심으로 정부·울산시의 적극 지원이 더해져 오늘의 협약식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 공장 착공과 현대모비스와 산업부·울산시의 투자협약 체결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두고 “광주형 일자리와 구미형 일자리에 이은 또 하나의 상생협력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이 해외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영업의 확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가 없어서 해외로 기업을 옮겨간다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약 2조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며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술이 곧 경쟁력인 시대에, 유턴 투자를 장려하는 것은 우리의 세계 4대 제조 강국 도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