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한 전력이 있는 미국 상원의원들이 러시아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론 존슨(공화·위스콘신), 크리스토퍼 머피(민주·코네티컷) 의원은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 이들은 의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다음달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머피 의원은 “양국의 군축 협정이 파기되고 러시아 내에서도 푸틴의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양국 관계가 위험한 순간에도 러시아가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점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존슨 의원도 “러시아 의원들과의 직접 대화가 양국 간에 보다 나은 미래 관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며 “불행하게도 러시아 관리들은 이런 진지한 노력을 가지고 외교 게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의원은 과거 “러시아가 푸틴 정권 아래에서 어두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측은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비자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마치 비자를 신청한 뒤 거부된 것처럼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