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가 개시된 것에 대해 “당황스럽지만 성실히 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조 후보자는 28일 오전 11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그동안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그에 철저히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며 “청문회를 앞두고 수사가 개시돼 당황스럽지만 저희 가족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형사 절차를 통해 밝혀질 것이 밝혀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담담히 인사청문회 준비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검찰 수사를 이유로 청문회 답변을 회피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제가 할 말은 다 드릴 것”이라며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에게 장학금을 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노환중 교수(부산의료원장)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전날 고려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부산대학교 등 대학 5곳과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사무실,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의 일가 다수에게는 출국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2~3일 열릴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