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대만 관광객수를 줄이는 등 압박 강화에 나섰다.
중국 정부가 대만 개인여행을 금지한 데 이어 단체관광도 사실상 중단했다고 연합뉴스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대만 여행업계는 중국 내 업계 파트너 측에서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廣東), 저장(浙江), 닝샤(寧夏), 장시(江西), 쓰촨(四川), 푸젠(福建) 등 8개 지역의 단체관광을 중단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앞서도 이달 1일부터 47개 도시 주민의 대만 개인여행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연말까지 대만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를 총 30만명 이하로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국 정부의 대만 여행 중단 조치로 대만에는 354억 대만달러(약 1조4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만 정부는 동남아 국가 등에서 관광객을 유치해 중국 측 조치를 상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 규모가 동남아 관광객보다 크다는 점에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상반기 대만을 방문한 697만 명의 관광객 중 중국 본토가 149만 명, 일본이 112만 명, 홍콩이 99만 명, 한국이 62만8000명이다. 동남아 18개국과 서구 국가는 154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