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는 한복문화 진흥을 위해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 284’에서 박람회 ‘한복 상점’을 29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복업체 71개사가 참석했고, 업체는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매대에 걸었다.
행사장 1층에는 한복디자인 프로젝트에 당선된 신진 한복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됐다. 앞서 지난 5월 진행된 ‘한복의 모더니즘’ 공모전에서는 총 10명의 디자이너가 선정됐다. 온라인 인기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인기 작품은내달 1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다양한 한복 뿐만 아니라 이날 행사에는 머리핀, 댕기, 브로치 등 액세서리도 마련됐다. 박람회에 참석한 업체 관계자 임모(23·여)씨는 “한복 치마와 저고리를 생산한 뒤 남은 자투리 천으로 머리핀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한복과 함께 매칭하기 좋아 한복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많이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베틀 짜기, 매듭 안경줄, 보자기 포장, 자수 장식핀 만들기 등 박람회에는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유교 목판 찍기’를 행사장 2층에서 진행한다.
한복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인천에서 발길을 재촉한 주부 이정애(65)씨는 “한복을 보고 구매하기 위해 왔지만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 좋다”며 “먼 길을 온 보람이 있는 일석이조의 행사”라고 호평했다.
이날 박람회에 방문한 20대 학생 박모씨는 “평소에도 생활한복을 즐겨 입고 있어 이번 박람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생활한복 트렌드와 다양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문체부 정책 관계자는 “이번 2019 한복상점은 여러 업체들이 전통한복과 생활한복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1년에 한번뿐인 기회이자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최신 한복 흐름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우리 한복산업이 더욱 대중화, 산업화, 세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복 상점은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