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전이 경기 운영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SKT은 31일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그리핀과의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서머 시즌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져 역대급 롤챔스라는 호평을 받았다. 5위로 시즌을 마무리 한 SKT가 와일드카드전부터 차례로 강팀들을 꺾으며 결승까지 오른 덕에 결승전을 향한 팬들의 관심도 무르익었다.
하지만 라이엇 측의 경기 운영은 팬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승전 장소 선정에서부터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화정체육관은 수용 인원이 4000명에 불과하다. 비딩을 늦게 시작한 데다 행사 성수기라 선택지도 적었던 것이 문제였다. 5000석이 마련됐던 스프링 결승 당시에도 1분 만에 표가 동나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라이엇은 이번에도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중국 등 해외 리그의 경우 2만 석 규모의 경기장에서 결승전이 치러진다.
당일 경기 운영도 엉망이었다.
중계 환경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화면이 깨지거나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다. 중계진들의 마이크에서도 파열음이 들렸다. 라이엇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 영상이 송출되지 않는 문제도 생겼다.
2세트 시작 전에는 경기가 50분 가까이 지연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선수들의 마이크에 문제가 생겼고 이를 해결하느라 긴 시간이 소요됐다. 경기가 재개된 뒤에도 또 다른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해 시작이 지연됐다. 자칫 선수들의 경기 감각, 집중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경기 종료 후 LCK 공식 유튜브 채널은 미흡한 경기 운영에 대한 팬들의 비판으로 가득했다.
한 누리꾼은 "다른 의미로 최악의 결승전이었다"며 "라이엇 코리아의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말 재미있던 시즌이었는데 결승전 운영이 너무 아쉬웠다"며 안타까워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사진=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