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과 한국암재활협회가 현재 대학병원 등 급성기 병원에서의 1차 치료(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를 마친 암 환자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각종 통증 등 후유증과 지속적으로 의학적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요양병원 입원 및 치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암재활협회는 전국 주요 암 전문 요양병원과‘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해 저소득층 암환자들도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비 전액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회공헌 사업은 저소득층 암환자 등 의료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운동의 하나로 실천하는 것이다.
협회에 따르면 암보험에 가입한 암 환자나 경제적 여유가 있는 암 환자는 암 요양병원에 입원, 암 면역력 강화 및 재발과 전이의 예방을 위한 각종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반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암 환자들의 경우 매월 최하 300만원 이상의 입원료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요양병원 입원을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행 국내 암 요양병원에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주된 치료는 ‘암 재활치료’다. 암 재활치료란 수술 ․ 방사선 및 항암 등의 부작용으로 구강건조증, 림프부종, 암성 통증, 식욕부진, 악액질 등이 발생하는데 이런 증상들을 치료하고 완화하는 것이다.
암 재활치료 목적은 암수술 후 또는 암 투병 중에 일어나는 모든 것에 환자가 편안하고, 고통스럽지 않게, 그리고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해 수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국가에서 제공하는 암 환자 의료지원 사업에 재활치료에 대한 정책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암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경우, 치료내역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체로 월 3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이상 부담금이 발생한다. 이유는 대부분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
협회는 “현재 10개 요양병원에서 앞으로 30개 요양병원으로 확대, 돈이 없어서 암 재활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암 환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이 비용전체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