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또 대표팀에서 침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테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했다. 토트넘에서 뛰어 익숙한 포지션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돌파 성공도 없다시피했고 슈팅도 위협적이지 못했다.
손흥민은 명실 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다. ‘월드 베스트 11’ 후보 55인에 이름을 올릴만큼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지만 대표팀만 오면 작아진다.
벤투 감독 취임 후 13경기에 출전해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앞서 치렀던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도 득점이 없었다. 단짝 황의조가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본 것과 대조적이다. 손흥민을 향한 기대가 큰 만큼 팬들의 실망도 짙다.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갖는 부담은 차치하고서라도 동료들의 지원 부족도 손흥민의 부진 원인으로 뽑힌다. 중원의 힘이 부족하다보니 손흥민이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하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날도 중원 깊게 내려와 볼 배급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벤투호의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