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권 정치인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두고 추석 연휴에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자신의 SNS에 “‘조국 사건’ 전개 과정을 보니 단순한 ‘조국 게이트’가 아니라 청와대, 법무부, 법원조차 연관된 문재인 정권 게이트”라며 “‘제2의 최순실 사건’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2년 후 보자. 지금은 모든 의혹을 은폐하더라도 2년 후면 반드시 밝혀진다”며 “너희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할 때처럼 똑같이 당할 것이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조국 사건’을 시발로 문재인 정권은 무너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역 광장에서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1인 시위’를 진행한다. 황 대표와 별도로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도 같은 시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
황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오는 15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 장관 임명을 규탄하고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국민보고대회’를 진행한다. 이후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집회를 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은 12일과 오는 14일 오후 7시~8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촛불집회와 함께 ‘조국 임명 철회 촉구 서명운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일부 여성 의원들은 ‘삭발’을 하며 조 장관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 중이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과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각각 지난 10일과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조 장관 임명에 반발해 삭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