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시설 ‘드론 공격’에 구원투수 나선 트럼프 “전략비축유 방출 승인”

사우디 석유시설 ‘드론 공격’에 구원투수 나선 트럼프 “전략비축유 방출 승인”

기사승인 2019-09-16 09:57:04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SNS에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근거로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며 “필요한 경우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텍사스와 다른 여러 주에서 현재 허가 과정에 있는 송유관의 승인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모든 기관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보유량은 6억600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로 전략비축유가 시장이 풀릴지는 미지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원유 시장은 현재로서는 재고가 충분해 공급은 잘 이뤄질 것”이라면서 “사우디 당국과 주요 산유국, 수입국과 연락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우디가 원유시설을 얼마나 빨리 재가동하느냐에 따라 전략비축유를 사용할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최대 석유 시설 2곳이 14일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 해당 시설 공격으로 인해 사우디 원유 생산 절반이 차질을 빚게 됐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다. 아람코는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세계 산유량의 5%다. 

예멘 반군은 사우디 석유 시설을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은 이란을 공격의 주체로 지목했다. 예멘 반군은 친이란 성향이다. 다만 이란은 자국 관련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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