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전면 백지화됐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16일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설악산의 자연환경, 생태경관, 생물다양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설악산 국립공원 계획 변경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사업 시행 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부동의한다”고 밝혔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본래 남설악 지역인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끝청간 3.5㎞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15년 8월 환경부 국립공원 시범사업으로 승인됐다. 그러나 지난 2016년 11월 원주환경청에서 양양군에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구하며 중단됐다.
양양군은 지난 5월16일 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제출했으나 이를 검토한 환경부는 백지화를 결정했다.
이외에도 원주환경청이 구성한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에서 외부 위원 총 12명 중 4명은 ‘부동의’ 했다. ‘보완 미흡’ 4명, ‘조건부 동의 ’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국립생태원 등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의 단편화와 보전가치 높은 식생의 훼손, 백두대간 핵심구역의 과도한 지형 변화 등을 우려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