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럽 증시,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여파에 하락…다우 0.52%↓

뉴욕·유럽 증시,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여파에 하락…다우 0.52%↓

기사승인 2019-09-17 09:49:32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으로 유가가 폭등하고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지자 하락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사우디 피격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약세를 보였다.

16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 거래일 대비 142.70p(0.52%) 하락한 2만7076.82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3p(0.31%) 내린 2997.9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17p(0.28%) 하락한 8153.5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따른 중동 사태를 주시했다.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번 사태로 유가가 폭등하자 에너지 관련주는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당해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 전세계 공급량의 5%에 각각 해당하는 석유의 생산 차질이 생겼다. 하루 570만배럴에 달하는 양이었다.

사태 발생 이후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졌다. 브렌트유(영국 북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 세계 3개 유종)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전장 대비 19.5% 폭등하기도 했다. 

유가가 계속 급등세를 보일 경우 글로벌 경기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가 폭등으로 에너지 기업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이번 공격으로 중동 지역 무력 충돌 우려가 한층 커진 점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억눌렀다.

유럽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 하락한 1만2380.31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94% 하락한 5602.23에 장을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도 0.63% 내린 7321.41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3518.45로 0.89% 하락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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