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 바닥 코팅이 벗겨져 본체가 보여도 중금속은 용출되지 않으나 알루미늄 등의 금속성분이 미량 용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음식이 잘 눌어붙지 않아 볶음, 부침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코팅 프라이팬을 대상으로 코팅 손상정도에 따른 중금속 등 유해물질 용출량을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프라이팬 코팅제는 금속재질인 본체의 부식을 방지하고 음식물이 팬에 눌어붙지 않도록 사용하며, 불소수지가 대표적이다.
조사는 프라이팬 표면을 철수세미로 반복적으로 마찰시켜 코팅을 마모시키면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 용출량의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은 최초 용출 시에만 미량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됐고, 코팅 마모가 진행되더라도 코팅 손상정도와 상관없이 중금속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프라이팬 구입 후 새 제품은 깨끗이 세척해 사용한다면 중금속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도한 코팅 손상으로 프라이팬 바닥의 본체가 드러날 경우 알루미늄 용출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가정집에서 스테인리스 뒤집개 등 조리 기구를 사용하면서 1년 동안 프라이팬을 사용한다는 조건하에서 코팅 손상정도를 실험한 결과, 코팅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새 코팅 프라이팬을 처음으로 사용할 땐 물과 식초를 1:1로 섞은 식초물을 넣어 10분 정도 끓인 후 깨끗이 세척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척한 프라이팬은 기름 코팅으로 길들여주면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조리과정 중 금속성분의 용출도 줄일 수 있다. 기름 코팅법은 세척한 팬을 달궈 준 후 식용유를 이용해 엷게 바르면서 가열하는 과정을 3~4회 반복하면 된다.
조리 시에는 목재나 합성수지제 등 부드러운 재질의 뒤집개를 사용해 코팅 손상을 최소화한다.
빈 프라이팬을 오랜 시간 가열하거나 염분이 많은 음식을 조리하고 프라이팬에 장시간 방치하는 것은 코팅을 약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조리 후에는 음식물을 그대로 두지 않고 다른 용기에 옮겨 담고, 프라이팬은 깨끗이 세척해 보관한다.
철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수세미와 주방세제 등을 이용해 세척하고, 음식물이 눌어붙어 세척이 어려울 땐 프라이팬에 굵은 소금을 골고루 뿌리고 2~3분 가열한 뒤 키친타월로 닦아낸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