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 기조 속에 증시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REITs)가 주목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부동산 간접투자 지원 방침을 내놓으면서 리츠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와 NH재간접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등이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기상장된 리츠가 높은 배당률과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상장 예정인 리츠에도 관심이 몰리는 추세다.
신한 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은 상장 이후 2~3% 안팎의 시가배당률을 보였다. 신한알파리츠의 주가도 이날 종가 기준 80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5000원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이리츠코크렙도 지난해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돌았으나 이날 종가 기준 6280원으로 연초 대비 2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츠는 소액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자본 등에 투자하는 중위험 중수익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부동산 건물을 매입하거나 개발해 임대를 통해 수익을 낸다. 이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으로 배분하는 것이다. 부동산이라는 실물자산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소액투자가 가능하기에 투자자의 접근성도 높다.
최근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정부 방침도 리츠 활성화에 한 몫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거쳐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내놓은 방안의 핵심은 세제혜택과 우량 자산의 공급이다.
5000만원 한도로 일정 기간 투자할 경우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하고, 공모 리츠와 부동산 펀드 뿐만 아니라 공모 리츠, 부동산 펀드가 투자하는 사모리츠나 부동산 펀드에도 재산세 분리과세가 지원된다. 또 공공자산과 인프라, 물류단지 등의 사업 시에 공모사업자에게 우대조치를 마련해 공모 리츠와 부동산펀드에 우량자산이 공금될 수 있도록 한다.
키움증권 라진성 연구원은 “정부의 조치로 리츠업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세금 문제가 일부 해소됐다”며 “리츠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상장 및 상장 예정 리츠에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