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에 특정된 화성 사건 용의자, 가석방될 뻔했나

33년 만에 특정된 화성 사건 용의자, 가석방될 뻔했나

기사승인 2019-09-19 17:37:08

33년 만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됐다. 언론 등에서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56)씨는 지난 1994년 처제를 성폭행·살해·유기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19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왔다. 이씨는 20년이 넘는 수감생활 동안 단 한 차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1급 모범수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강간·살인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일각에서는 이씨가 교도소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하며 가석방을 노렸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손수호 변호사는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무기 징역은 가석방이 있다”며 “20년 이상 복역하면 모범수인 경우, 수형 생활을 모범적으로 하는 경우 가석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씨가 복역한 지 24년이 지났으므로 그동안 가석방될 가능성도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씨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으로 규정되는 총 10건의 사건 중 3건의 사건에서 나온 유류품 DNA와 일치해 용의자로 특정됐다. 체적으로는 5차, 7차, 9차 사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 여성의 속옷에서 이씨의 DN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용의자 이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씨를 찾아갔으나 별다른 답변을 얻지 못했다. 

경찰은 향후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는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선다. 미제사건 수사팀, 외부전문가 자문 등 57명의 인력이 동원된다. 지속적인 DNA 감정과 함께 사건 관계자·당시 수사팀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용의자와 사건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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