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자녀를 둘라싼 의혹 규명을 위해 이른바 ‘자녀 특별검사(특검)’를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 참석해 “(여권이 조 장관) 감싸기를 하다못해 이제 물타기를 한다”며 “저보고 뜬금없이 원정출산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원정 출산을 했느냐”며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아기를 낳았다. 가짜 물타기”라고 이야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래서 요구한다. 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의 딸과 아들, 황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물타기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려 하는데 국민이 속겠느냐”며 “한국당을 위축시켜 조국 파면 주장을 위축시키려는 것인데 저희가 위축될 사람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조 장관 자녀의 논문 특혜 등 대입 관련 의혹이 일었다. 이에 여권 등에서는 나 원내대표 딸의 대입 특례 의혹과 아들 원정출산 의혹 등을 제기했다. 황 대표의 자녀들이 중·고등학생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황 대표의 자녀들은 지난 001년 11월 ‘장애우와 함께하는 청소년모임’ 활동으로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사이트 오픈 4개월만에 장관상을 수상하고 지난 2005년 이후 운영이 정지돼 대입을 위한 기획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