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56)가 여성 프로파일러를 도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형사와 프로파일러의 질문에 대체로 답을 하지 않으며 연관성을 부인하던 중 이춘재가 한 여성 프로파일러의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손이 참 이쁘시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손 좀 잡아봐도 돼요?"라고도 물었다.
해당 프로파일러는 "조사가 마무리되면 악수나 하자"고 응수했다고 알려졌다.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DNA가 나왔다는 사실을 듣고 "DNA 증거도 나왔다고 하니 어쩔 수 없네요"라며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언젠가는 이런 날이 와 내가 한 짓이 드러날 줄 알았다"면서 그림까지 그려가며 자신의 범행을 설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이춘재가 지난달 24∼27일까지 부산교도소에서 이뤄진 대면 조사에서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까지 모두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