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 일부 구간이 사흘간 파업으로 인해 운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13개역)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은 7일 오전 5시부터 인력 충원과 호봉제 도입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오는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에는 9호선 2·3단계 구간 전체 직원(250명)의 절반 정도인 조합원 12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파업으로 9호선 전 구간에서 열차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1단계(개화~신논현) 구간에서는 파업이 진행되지 않지만 2·3단계에서 열차가 지연될 경우, 1단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2·3단계 구간의 평일 운행 횟수는 90회다. 9호선 전체 운행 횟수(458회)의 20%다.

노조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에는 100% 운행하고, 퇴근시간대인 오후 5~7시 80%, 나머지 시간대는 운행률 60%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비상 수송 대책을 수립해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조합원과 불참자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평소와 동일하게 열차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운행률이 90~99%인 경우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24대를 투입한다. 다람쥐 버스 3개 노선(8331, 8551, 8761)도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운행률이 90% 아래로 떨어지면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예비차량 57대를 투입한다. 출근 시간대 전세버스 2개 노선(중앙보훈병원~여의도역, 개화역~여의도역)을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택시부제도 해제해 택시 공급을 늘린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