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철도 파업과 관련 고개를 숙였다.
손 사장은 11일 서울역 옆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16차례에 걸쳐 본교섭과 실무교섭 진행했다. 어제 밤까지도 교섭 진행하고, 법적 제도적 절차를 모두 거쳤지만 임금인상과 근무조건 개선 등 주요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진행했다. 그는 “한국 철도공사의 사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을 세웠지만 부득이 열차 운행을 일부 줄이게 됐다”며 “불편하더라도 운행이 중지된 열차가 아닌지 확인한 후 예약 취소나 변경,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설명했다. 평시 대비 KTX 72.4%, 수도권 전철 88.1%, 일반열차 60%대 운행 중이다. 다만 출근시간대에는 수도권 전철 운행은 100% 이뤄지고 있다.
향후 노조와의 대화도 약속됐다. 손 사장은 “3일간의 한시파업이지만 이 시간 이후에도 노조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겠다”며 “빠른 시간 내 파업 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철도노조는 오는 13일까지 ‘경고성 파업’을 진행한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근무 오는 2020년 1월1일 전면 시행과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를 요구 중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