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윤중천 접대’ 의혹 보도에 반발 “그렇게 대충 살지 않았다”

윤석열, ‘윤중천 접대’ 의혹 보도에 반발 “그렇게 대충 살지 않았다”

기사승인 2019-10-11 14:52:38

윤석열 검찰총장이 별장 접대 의혹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1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윤 총장은 한겨레21의 보도 이후 복수의 검찰 간부에게 “나는 건설업자의 별장을 가고 어울릴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며 “20여년 전에 다른 일로 강원 원주를 한 번 가봤을 뿐 그 이후에는 원주에 가 본 적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원주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이 위치한 곳이다.   

앞서 한겨레 21일은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지난 2013년 검찰·경찰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와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이 윤 총장에 대해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는 취지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하어영 한겨레21 기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명 이상의 증언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단장인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씨에게 ‘윤석열’을 아냐고 물어보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 1차 수사 당시 압수한 윤씨의 휴대폰 연락처에 1000명 가까운 사람의 이름이 있었지만 ‘윤석열’은 없었다”고 전했다. 

대검찰청은 한겨레21의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중요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허위 음해 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해 즉시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씨와 김 전 차관은 현재 각각 강간치상과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지난 2007년 1월부터 지난 2008년 2월까지 윤씨로부터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을 비롯해 1억3000만원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여성을 폭행, 협박해 김 전 차관에게 성접대를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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