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한동훈 검사, ‘검사 블랙리스트’ 작성자 아냐”

이철희 “한동훈 검사, ‘검사 블랙리스트’ 작성자 아냐”

기사승인 2019-10-17 12:31:35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검사 블랙리스트’의 작성자가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법무부에서 국정감사를 할 때 한 부장님을 거명하면서 (블랙리스트에 대해) ‘아실 것’이라고 했다”면서 “마치 명단을 작성한 사람처럼 오해를 받고 계신데 그건 아니다.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 부장님에 대한 칭찬을 워낙 많이 들었다”며 “(블랙리스트가 작성될 당시) 검찰 1과에 계셨으니 과정을 아실 것 같다. 그 부분을 좀 이야기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검사 블랙리스트에 상관의 명령을 거부하는 자, 근무태도가 불성실한 자, 기타 이에 준하는 집중관리가 필요한 자 등 수십명의 명단이 관리되는 걸로 들었다”며 “윤 총장님과 임은정 검사도 이 리스트에 있다고 들었다. 챙겨봐 달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해당 명단이 블랙리스트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오해하실 수 있지만 정상적인 예규와 법무부 훈령에 의해 만든 것”이라며 “검사 적격심사 등에 생겨 큰 사용가치가 없어진 문서”라고 답했다. 다만 윤 총장은 “정당하게 일을 한 검사들이 이른바 ‘문제검사 리스트’로 관리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이 의원은 “해당 명단에 적힌 검사의 수사를 전수조사해서 (문제를) 찾아낸다고 한다. 이건 표적 수사나 다름없다”며 “블랙리스트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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