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박주민 의원, ‘JK 카톡방’ 두고 한동훈 검사 질타

백혜련·박주민 의원, ‘JK 카톡방’ 두고 한동훈 검사 질타

기사승인 2019-10-17 14:49:10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들이 이른바 ‘JK 카톡방’을 두고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집중 질의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한 부장에게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카톡방)에 대해 물었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장에서 송 차장의 스마트폰 화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화면에는 JK라는 제목의 카톡방이 담겼다. 카톡방 참여자는 5명이었다. 

한 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관련해) 언론의 주요 기사를 공유하는 카톡방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송 차장과 중앙지검 부장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지금은 없어진 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의 주요 기사를 공유하거나 SNS의 동향을 확인하는 방이었다”며 “수사와 관련해 어떤 여론이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백 의원이 재차 나머지 카톡방 참여자에 추궁했으나 한 부장은 “(조 전 장관 관련) 수사 관계자다. 특별히 불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카톡방이 현재 사라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언쟁이 붙었다. 백 의원은 한 부장에게 스마트폰을 꺼내 단톡방을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한 부장은 “지금은 (해당 카톡방이) 없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더 의심스럽지 않느냐”며 “조 전 장관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왜 없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부장은 “다른 카톡방도 많다. 필요에 따라 없애고 만든다”며 “방을 없애고 만드는 것이 크게 이상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백 의원의 주장에 목소리를 보탰다. 박 의원은 “카톡방 이야기의 취지는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임에도 사실상 대검찰청이 모든 수사를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일반적 수사 절차나 방식의 보고 체계에 부합하는 것이 맞느냐”고 이야기했다. 

박 의원은 카톡방 제목에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카톡방의 제목이 JK라고 돼 있다. 카톡방에 이름을 지정하지 않으면 멤버의 이름만 나열된다”며 “JK는 조국의 약자가 아니냐. 사실상 조국 관련 수사를 대검찰청이 챙기기 위한 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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