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민심을 기준으로 본다면 정치적 파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18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4%p 하락한 39%(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취임 초기 83%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지율이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철회, 손절매가 어느 수준인지 심각하게 인식할 때”라면서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에 희망을 버린 민심에 신경을 기울이지 않겠다면 독선과 오만의 길을 고집하겠다는 것이다. 민심과의 ‘불통 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앞서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관련, “지지율에 울고 웃기에는 할 일이 많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소통이라 해도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편파적이다. 결코 공정치 않다. 자기 편의 목소리,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며 “‘조국 수호’의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검찰개혁’이 옳은 소리이고 다른 이야기는 들을 생각도 없다”고 했다.
그는 “이런 태도가 국회 협상에서도 연장되어 민주당은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문제 등에 있어 자기 목소리만 높인다. 전형적인 오만한 태도”라고도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무겁게 받아들이길 충고한다. 원숭이 나무에 떨어졌다고 금방 다시 올라가면 되는 일이 아니”라며 “지지도 하락은 국정동력의 소실을 의미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회복을 원한다면 오만과 편견의 태도를 버려야 한다. 협치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