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서 전사한 부친, DNA 검사로 68년만에 찾아

6·25 전쟁서 전사한 부친, DNA 검사로 68년만에 찾아

기사승인 2019-10-20 10:31:45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유해로 발굴된 6.25 전쟁 전사자의 신원이 유전자(DNA) 검사기법을 통해 확인되면서 유가족의 DNA 시료 채취의 중요성이 드러나고 있다.

20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2011년 5월 6일 강원도 평창군 면온리 일대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는 고(故) 김홍조 하사(현 계급 일병)였다. 국방부는 아버지를 찾고자 한 딸이 군 기관에 DNA 시료를 등록해 이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하사의 신원 확인은 2000년 4월 국방부의 첫 유해 발굴이후 136번째이자, 유가족 DNA 검사기법을 적용한 두 번째 사례다.

국방부는 “고인의 딸 김외숙(69) 씨가 등록했던 DNA를 통해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향상된 유전자 검사기법을 적용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유전자 중 2013년 이전에 검사했던 6·25 전사자의 유전자 7400여 건을 대상으로 유가족 유전자 4만3000여 건을 대조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최근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의 신원을 DNA 검사기법으로 확인한 이후 이번에 같은 방법으로 김홍조 하사의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신원 확인이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친 후 귀환 행사와 안장식을 갖고 유해를 추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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